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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예방접종 (위험성, 코쿤전략, DTaP)

sunny.daily 2026. 6. 27. 09:30

목차


    백일해 예방접종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의 백일해 입원율을 성인보다 수십 배 높습니다. 첫 아이를 낳고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감기처럼 기침만 한다는 병이 아기에게는 그렇게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거든요.

    백일해가 아기에게 위험한 이유


    백일해(pertussis)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균이 일으키는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여기서 pertussis란 라틴어로 '심한 기침'을 뜻하는 말로, 실제로 이 병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이 발작적인 기침입니다. 성인은 오래가는 기침 정도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이 백일해인지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일이 흔합니다.

     

    제가 소아청소년과에서 처음 들었을 때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가벼운 기침을 하면서 아기를 안아줬을 때, 그게 백일해일 수 있다는 사실을요.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행동이 오히려 아기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는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생후 2개월 이전의 아기는 DTaP 백신을 아직 한 번도 맞지 않은 상태입니다. DTaP란 디프테리아(Diphtheria), 파상풍 주사입니다. 이 백신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나눠서 접종하게 되는데, 세 번의 접종을 마치고 약 2주가 지나야 어느 정도 면역이 형성됩니다. 즉, 생후 6개월 이전까지는 아기 스스로의 면역으로는 백일해를 버티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 시기 백일해에 걸린 아기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작적인 기침과 호흡곤란

    - 무호흡(apnea) :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상태

    - 폐렴으로의 진행

    - 장기 입원 치료

    - 드물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

     

    특히 무호흡(apnea)은 호흡이 10초 이상 멈추는 상태를 말하는데, 신생아에게는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잇는 위험한 증상입니다. 제가 이 설명을 처음 들었을 때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기침 조 ㅁ하다 낫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거든요.

     

    국내 백일해 예방접종 현황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도 밀접 접촉 시 감염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출처: 질병관리청](https://www.kdca.go.kr)). 백신의 예방 효과가 매우 높기는 하지만 100%가 아니기 때문에, 접종 이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코쿤전략으로 아기를 지키는 방법


    임신 중 Tdap 접종을 권장한다는 이야기는 출산 준비를 하면서 처음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Tdap이란 성인용 백일해·디프테리아파상품 혼합 백신으로, 소아용 DTaP과 구성이 같지만 용량이 다르게 조정된 백신입니다. 임신 27~36주 사이에 접종하는 이유는 이 시기에 엄마의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 이 부분을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꽤 많았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봣을 때 절반 이상이 처음 듣는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태반을 통한 항체 이전 외에도, 아기 주변의 모든 가족이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을 갖추는 방식이 따로 잇습니다. 바로 코쿤 전략(Cocoon Strategy)입니다. 코쿤 전략이란 아기를 누에고치(cocoon)처럼 면역된 사람들로 둘러싸서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엄마 혼자가 아니라 아빠 ,조부모, 형제자매, 베이비시터 등 아기를 자주 접촉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예방접종을 받는 방식입니다.

     

    저도 첫 아이 출산 전에 남편과 저희 부모님께 이 이야기를 꺼냈는데, 처음에 다들 "나는 괜찮겠지"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소아과 선생님이 해주신 설명을 전달했고, 그 다음부터는 모두 흔쾌히 접종을 맞으러 가셨습니다. 코쿤 전략은 최근 10년 이내 Tdap 접종 이력이 없는 분들을 대상으로, 아기와의 첫 만남 최소 2주 전에 접종하도록 권장합니다. 2주라는 기간이 필요한 이유는 접종 후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기침이나 콧물 같은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아기 방문 자체를 미루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예방법입니다. 부득이하게 만나야 한다면 비말 전파를 막는 마스크 착용, 손 위생 유지, 아기와의 밀접 접촉 최소화가 필요합니다. 비말(飛沫)이란 기침이나 대화 중 입에서 튀어나오는 작은 침방울을 말하는데, 백일해균은 바로 이 경로로 전파됩니다.

     

    세계 보건기구(WHO)도 영아 백일해 예방을 위해 임신 중 Tdap 접종과 코쿤 전략 병행을 권장하고 있습니다([출처: WHO](https://www.who.int)). 제 경험상 이 두 가지를 함께 실천하는게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돌 이전까지느 ㄴ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돌이 지나면 아기의 호흡기가 성장하고 예방접종도 기본 일정을 마친 상태가 되어 중증 위험이 줄어들지만, 그 이전까지는 아기를 만나는 어른들의 작은 배려 하나하나가 실질적인 방어막이 됩니다.

     

    백일해는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임신 중 Tdap 접종, 가족 모두의 코쿤 전략 참여, 그리고 아기를 만날 때의 기본 위생 이력을 한 번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예방접종 일정과 관련한 사항은 반드시 담당 의사 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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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정보 / WHO 백일해 예방 권고 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