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직후 거울이 뿌옇게 변하는 건 수증기 속 물 분자가 차가운 거울 표면에 달라붙어 빛을 산란시키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걸 그냥 당연한 거라 여기며 몇 년을 손바닥으로 거울을 닦아왔는데, 알고 보니 집에 있는 린스 하나로 꽤 달라질 수 있더라고요.거울에 김이 서리는 이유, 알고 나면 대처가 달라집니다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욕실 안에 수증기가 가득 차오릅니다. 이 수증기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거울 표면에 닿는 순간, 기체 상태의 수분이 작은 물방울로 변하는 응결(condensation) 현상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응결이란 기체가 냉각되어 액체로 바뀌는 과정을 말하는데, 이 물방울들이 거울 표면에 촘촘하게 맺히면서 빛을 사방으로 흩트려놓기 때문에 거울이 뿌옇게 보이는 겁니다.제가 이 원리를 알기 전까지는..
락스를 흠뻑 뿌리고 솔로 박박 문질러도 줄눈 곰팡이가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경험, 저만 있는 게 아닐 겁니다. 저희 집 욕실은 특히 곰팡이가 잘 생기는 편이라 여름마다 이 문제로 꽤 고생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락스로 해결이 안 된 데는 이유가 있었고, 청소 방법보다 평소 습관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욕실 곰팡이가 유독 잘 생기는 이유 욕실은 구조적으로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입니다. 샤워 한 번만 해도 수증기와 물기가 벽과 바닥, 실리콘 틈새에 남고, 환기가 충분히 되지 않으면 습도가 오래 유지됩니다. 여기서 상대습도(Relative Humidity)란 현재 공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량이 최대로 포함할 수 있는 양의 몇 퍼센트인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곰팡이균은 이 상대습도가 70% 이상인 환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