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이면 삼계탕 줄이 길어지는 건 알겠는데, 반대로 복날에 피하는 음식이 있다는 건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이번 초복에 냉면을 먹겠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난 뒤에야 처음 알게 됐습니다. 닭칼국수는 닭이 들어가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기름에 불을 붓는 꼴이었습니다. 왜 복날에는 따뜻한 음식을 먹게 됐을까 — 속설의 배경 복날 문화를 이해하려면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개념을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열치열이란 열로써 열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더운 여름일수록 뜨거운 음식을 먹어 몸 안의 기운을 순환시켜야 한다는 한의학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됩니다. 쉽게 말해 에어컨 바람 아래서 차가운 걸 먹으면 몸속 균형이 깨진다고 본 셈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여름철 복날을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복날이면 삼계탕을 넉넉하게 끓이는 집이 많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다시 데워 먹었더니 국물 맛도 달라지고 닭고기 식감도 퍽퍽해져 아쉬웠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으신가요? 저도 결혼 후에는 식사량이 많던 남편에 맞춰 요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이 커졌습니다. 삼계탕도 한 번 끓이면 늘 한솥이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남편의 식사량은 예전보다 줄었는데, 제 손은 이미 커질 대로 커져 버렸습니다. 적당히 끓인다고 해도 항상 양이 남았고, 남은 삼계탕을 어떻게 보관해야 맛있게 다시 먹을 수 있을지가 저에게는 꽤 현실적인 고민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귀찮다는 이유로 냄비째 냉장고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렇게 보관한 삼계탕은 다음 날 먹을 때마다 처음 끓였던 맛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