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몇 년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불을 무조건 압축팩에 쑤셔 넣었습니다. 옷장이 깔끔해지는 게 곧 정리를 잘한 거라고 믿었거든요. 그런데 지난겨울, 압축팩을 열었더니 이불이 납작하게 굳어서 꺼낸 직후에도 도무지 부풀어 오르질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압축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겠구나" 싶었고, 이번 환절기에는 방법부터 제대로 찾아봤습니다.소재 구분 — 압축해도 되는 이불과 안 되는 이불제가 처음에 놓쳤던 부분이 바로 충전재 소재였습니다. 이불 속통에 들어가는 충전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폴리에스테르 계열의 화학솜과, 거위나 오리의 솜털을 사용하는 다운(down) 충전재입니다.여기서 다운 충전재란 조류의 솜털이 공기를 머금어 층층이 부풀어 있는 구조를 말합니다. 솜털은 깃털과 달리 중심이 되는..
솜이불은 헌 옷수거함에 넣으면 안 됩니다. 저도 이번에 겨울 이불을 정리하다가 그냥 넣을 뻔했는데, 찾아보고 나서야 완전히 다른 기준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버렸다면 수거 거부는 물론 과태료까지 맞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솜이불이 헌옷수거함에 들어가면 안 되는 이유 일반적으로 이불도 옷감으로 만들어졌으니 헌 옷수거함에 넣어도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였고요. 핵심은 충전재(充塡材) 유무입니다. 충전재란 이불 안에 채워 넣는 솜, 오리털, 극세사 등의 속 재료를 말합니다. 이런 충전재가 들어간 이불은 섬유 재활용 선별 과정에서 원단과 속 재료를 기계적으로 분리하기가 어려워, 일반 의류와는 다른 폐기물 계통으로 분류됩니다. 헌..